큰 손실을 본 건 아니었다.
다만, 할 수 있는 게 손절 밖에 없는 무력한 상태에서 고통 받다가 강제 청산이라는 결정타까지 맞으니 다소 충격 받았다.
“아, 이런 거구나.”
처음이니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다시 50만원을 입금하면서 이번엔 잘해보자 생각했다.
수십 달러의 손해와 수익을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일주일 뒤 강제 청산.
100만원, 150만원, 250만원, 연속되는 강제 청산으로 나의 누적 손실 금액은 날이 갈수록 늘어가기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속되는 강제 청산 속에서 나름대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는 30배에서 서서히 낮춰 10배가 되었고, 10분의 1씩 분할 진입한다는 원칙을 조금 더 잘 지키기 시작했다(물론 아주 조금 나아진 수준이었다).
한번은 100만원으로 1달 동안 130만원 정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었다.
3개월 동안 2주에 한번 꼴로 청산하던 내가 1달을 버티다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하루에 만원 꼴이지만 수익도 나서 더 좋았다.
복리 계산기를 두들기며 부자가 되는 꿈을 꿔보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실수를 범하게 된다.
거래소 지갑에 100만원 , 200만원, 차곡차곡.
적립식으로 입금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 시드가 500만원이 되었을 때, 이중 트레이딩으로 번 돈의 비중은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하루살이가 이틀살이 됐다고 시드를 5배나 늘려버린 것이다.
오만한 행동의 대가는 강제 청산으로 치르게 됐다.
바보처럼 이더리움에 시드의 100%를 투입하고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던 그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2025년 2월 초, 이더리움은 단숨에 -40% 라는 어마어마한 하락을 보여주며 내 지갑을 다시 초기화 시켰다.
2024년 8월 – 2025년 4월, 약 8개월 동안 선물 매매를 하면서 강제 청산 당한 횟수는 ‘7회 이상’ 이다(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잠시 허탈했던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했다.
대충 1개월 한번꼴로 강제 청산 당하는 나인데, 이번엔 얼마나 갈까 싶다.
어떤 분야든 초보자의 결과는 훌륭하지 못하고 고칠 점이 산더미처럼 많을 것이다.
세상 만사가 그럴 것이다.
때문에 계속 도전해보려고 한다.